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 (홍대앞)



한국을 방문한 시기가 장마통이라 비가 왔다갔다 한다. 한국에서는 가뭄이라 갈증해소 차원에서는 다행이지만 여행자 입장으로서는 축축한 날씨가 별로 일 수밖에 없다. 토요일 저녁 느즈막한 시간에 홍대로 향하는 버스를 탔지만 패착이었다. 역시 토요일이었고 버스는 역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는 무리였다. 서울을 너무 만만히 본 것이었다.

도착시간은 거의 저녁 아홉시였고 거리에는 사람들의 파도로 넘실거렸지만 비의 탓인지 홍대 명성에는 못미치는 정도였지만 날씨가 좋다면 과히 짐작이 될만한 규모의 복잡함을 예측할 수 있었다. 수많은 종류의 음식점들과 거리의 인파들이 아마도 명소가 되지 않았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종각이나 광화문에서 시작되었던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가 대학로나 신촌등을 거쳐 홍대앞으로까지 변화되지 않았나 본다.

젊음의 에너지를 친구들끼리 발산하는 한국적인 모습들이지 않을까? 거기에 한국의 술과 맛집들의 어우러짐들이 폭팔적인 인기몰이를 하지 않았을까? 어디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모든 것들이 흥할 수 밖에 없다.

맛집, 술집, 길거리 음식/잡화점들 등이 많은 인파들과 섞여서 외국인들의 눈에도 신기해 보일 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것들도 있을것이다.

첨단 기술들이 판치는 요즘세상에 홍대앞에서 포장마차 같은 주점에서 인생과 예술을 논할 수 있다면 일순의 호사일것이다. 이런 여유를 갖지못함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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