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고양이가 우리 가족이 된지도 벌써 일년여가 지났다. 우연한 기회에 입양을 하게되었는데 이렇게 입양이라도 되는 강아지나 고양이는 그나마 행운이라고 볼수 있다. 얼마나 많은 길고양이들과 강아지들이 거리에서 추위에 죽거나 굶어죽거나 사고사로 죽을지 생각만해도 안타깝다.
미국내엔 동물보호소(쉘터)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아주 많다. 아주 열악한 환경인 곳부터 그나마 시설이 괜챦은 곳도 많다.
그중에서도 Paws Chicago (https://www.pawschicago.org) 홈페이지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입양하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홈페이지에 가면 큰메뉴가 두개가 있다. Donate 와 Adopt 이다. Adopt 를 클릭해서 원하는 Pet Type(Cat 과 Dog) 을 선택한다. 그리고 장소를 선택하는 부분에서는 Lincoln Park Adoption Center, Glenn L. Felner North Shore Adoption Center, Foster Home, Training Program, Homeless Pet Medical Center, By Appointment Only 의 옵션이 있다. 일단은 All 로 선택하여 찾아보기로 한다.
8월 15일 현재 42마리의 고양이가 목록에 있다. 검색시 Location 아래로 More Options 에서 성별(Gender), 나이(Age), 애정도(Affection – Warm & Friendly, Friendly, Highly Independent) 등의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역시나 나이어린 고양이보다는 두살이상의 고양이들이 많이 보인다.
Paws Chicago 를 통해서 입양을 하려면 조건이 있다. 21세 이상이어야하고, 아이디를 소지해야하며(운전면허증 혹은 State ID), 그밖에 동물을 키울수 있는 환경에 거주해야하는 등 조건에 부합되어야 입양이 가능하다.
원래는 한마리만 입양하고자 Foster Home 을 찾아갔는데 남매인 다른 한마리도 같이 입양해 달라는 봉사자의 부탁에 따라 두마리를 입양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의 결단이 한마리의 고양이를 더 살리게 되었고 남매끼리 사이좋게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면 최고의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 입양비용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생후 두달된 나의 아가들의 경우 한마리는 $150, 두마리는 $250 이다. 1-5살은 $100, 6-9살은 $75, 10살 이상은 마리당 $50이다.
모든 Paws Chicago 의 개와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받았고, 나이와 도착 날자를 기준으로 최신 주사를 모두 맞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제 벌써 한살이 훌쩍 지나고 나니 예전같이 두놈들이 붙어서 잠을 자거나 하는 모습은 줄었지만 여전히 사이가 좋다. 잠자는 시간도 낮잠이 많이 늘었다. 냥이 집사 생활이 개를 키우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2022년 8월 업데이트
입양한 두 냥이들이 벌써 두살이 훌쩍 지났다.. 남매지간이라 투닥투닥 자주 싸우지만 서로 그루밍을 해주기도 하고 여전히 사이는 좋다. 고양이 집사 생활 역시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냥이들을 키우면서 나오는 보다 다양한 표정이 재밌고 신기하다.
아래는 다양한 표정변화를 사진에 담아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코멘트를 달아보았다.
고양이 자신이 찜해 놓은 담요가 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각자가 찜해놓은 잠자리나 담요를 서로 건드리지 않는다. 담요에 누웠을때 이불을 덮어주면 그대로 낮잠에 빠져든다.
참고로 미국집의 스토리지 문들을 고양이들은 가운데 부분 아래로 손을 뻗어 당겨서 문을 열수 있다. 거기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살펴보다 나오기도 한다.
따뜻한 창가에 박스를 놓아주면 고양이들은 그곳에 들어가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따뜻한 곳을 아주 좋아한다. 또한 페이퍼타월을 다쓰면 나오는 동그란 종이를 주면 한동안 혼자 잘 논다.
2022년 1월 업데이트 – 미국에서 고양이 키우기 – 화장실 리터로봇 (Litter-Robot) 추천 – 중고구입
Paws Chicago (https://www.pawschicago.org)를 통해서 고양이 두마리를 입양해서 키운지도 벌써 2년여가 넘었다.
두냥이들은 다행히 큰일 없이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 혹시 몰라서 고양이 보험을 한달에 $22.99 를 내며 대비를 하고 있는데 외출없이 집안에서만 생활을 하는터라 별다른 위험요소가 없어서인지 건식사료를 메인으로 주고, 간간히 습식사료를 주면 엄청난 애교를 뽐내며 배식을 기다린다.
하지만 두마리 냥이의 집사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건식사료는 자동배식기기를 사용하지만 화장실박스(Litter Box) 청소는 하루라도 거를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엔 큰맘을 먹고 리뷰가 좋은 화장실 리터로봇(Litter-Robot)을 중고로 장만하여 사용해보았다.
중고제품 구입은 Litter-Robot 홈페이지 (https://www.litter-robot.com) 에서 Reconditioned를 찾으면 되는데 앱과 연결할수 있는 제품으로 화장실 박스가 다 찼을때 알림을 받는 기능이 무척 편리하다.
구입한 제품은 Litter-Robot 3 Connect 이며 원가는 $549 인데 중고 Reconditioned 제품으로 $450에 구입하였다.
처음 배달이 왔을때 엄청난 박스에 놀라고, 오픈했을때도 거대한 크기에 부담스러웠지만 앱을 설치하고 안에 모래를 채우고나니 냥이들이 자연스럽게 로봇 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이내 볼일을 보았다.
볼일을 본 이후에 내부가 이동을 하며 청소를 하는데 이것 또한 신기한지 두마리의 고양이가 로봇 내부에 얼굴을 담고 구경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리터로봇만 구입해서 사용하다보니 내부입구가 높아서 냥이들이 점프를 해서 출입을 하는게 불편해보여 스텝을 장만하여 설치해주니 들어갈땐 스텝을 이용하고 볼일을 보고 나올땐 내부에서부터 점프를 해서 뛰어나온다.
이때 모래가 많이 날려 모래청소하기 바쁘지만 화장실 청소를 이제 일주일에 한번씩만 해주면 되니 일손을 많이 덜게 되었다.
구입시 내부 쓰레기봉투가 몇개 포함이 되어있지만 대략 일주일에 하나씩 소모되므로 금새 소진이 되었고, 정품으로 구입하려면 가격이 비싸서 달러마켓에서 13갤런짜리 쓰레기봉투를 사서 사이즈를 맞추니 별 문제없이 사용하게 되었다.
리터박스를 사용할때는 매일같이 청소를 해줘야하고 아무래도 냄새는 피할수가 없는데 리터로봇을 사용하고나서는 바로바로 청소가 되기에 냄새에서 해방이 된것도 큰 장점으로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