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래 직장 생활을 해왔지만 같은 부서 동료들끼리 연말연시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도 제 보스에게 소주 몇병이나 포도주 한병정도 주었고 제가 받아본 선물은 중국애들에게서 기념품 같은 선물이나 상품권 정도인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내 규정상 20-30불 이상 되는 선물은 주고 받을 수 없기도 하지만 정말로 아주 친한 경우 아니고는 선물을 돌리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가끔은 선물을 아예 안할 수도 없어서 하긴 하지만 스타벅스에서 $20불짜리 상품권을 저희 팀원들에게는 돌립니다. 물론 엄청 좋아 하면서도 저에게 다시 물어 봅니다.
진짜로 자기에게 주는 것이냐고요 그만큼 직장내에서 서로 연말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 어쩌다가라도 옆 동료에게서 그렇게 작은 선물이라도 받게 되면 한없이 기뻐하는 것이죠.
물론 선물을 주고 받으면 일하다가 서먹했던 점들도 잠시 풀어버리고 잡담하면서 풀어지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규모가 큰 회사에만 있다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작은 규모의 미국 회사들은 가끔 영화에서도 보면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돌리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아마도 가족같은 분위기의 직장이면 그렇기도 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경기가 좋을때는 이맘때면 회사에서 각종 연말파티를 갖습니다.
부서단위의 연말파티부터 시작하여 점점 더 큰 규모까지로 그러면서 거기에서 경품으로 상품도 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경기가 요즘 계속 않좋다 보니 그런 연말 파티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아 볼수가 없습니다. 이전에는 성과급 식으로 크루즈까지 보내주던 연말분위기를 점점더 잊어비리게 됩니다.
경기가 앞으로 좋아지기 전에는 이런것을 기대하면 안되겠지요. 하하
그러다보니 이제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옵니다. 저도 미리 팀원들에게 줄 선물권을 미리 준비해서 연휴가 되기전에 나눠 주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