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강검진 받기] 검사결과 종양표지자검사(Tumor marker) 내 AFP(알파태아단백) 수치 상승

한국방문을 마치고 미국에 다시 들어온지 몇일이 지났다. 이번 한국방문시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려는 계획은 있었지만 한국에 입국한후 이런저런 스케쥴을 따라다니다보니 예약이 늦어져 1월이 훨씬 지나 미국으로 돌아오기 몇일전에서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에는 위내시경도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만일 내시경 검사시 문제가 생긴다면 귀국 일정을 늦출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진행을 한것이다.

귀국편도 역시 대한항공에서 예약을 하였고 대한항공의 경우 공식홈페이지에서 채팅을 하거나 대한항공 고객서비스 대표전화인 1588-2001 로 전화를 해서 일정을 변경하게 되면 변경수수료 3000마일 혹은 $30 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바로 변경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지는 우편으로 수령하던지 이메일로 받던지 선택하는 옵션이 있는데 바로 미국으로 들어와야했으므로 이메일로 신청을 하였다.

다행히 귀국일정의 변경없이 무사히 미국으로 입국을 하였고, 몇일뒤에 종합건강검진 결과지를 이메일로 받아보았다.

별다른 이상소견없이 결과가 나와주어 안심을 했는데 그중에 빨간색으로 표시된곳이 있어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다소 걱정을 덜게 되었다.


검사항목
AFP(알파태아단백)

임상 참고치
0~8.78 ng/mL

결과
11.22


AFP 검사 결과 해석
AFP 수치는 나이, 성별, 병력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임신하지 않은 건강한 성인의 AFP 수치 정상범위는 혈액 1밀리리터당 10 나노그램에서 20 나노그램 사이 (10ng/mL ~ 20ng/mL) 이다. 만약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 AFP 수치가 아주 높게 나온다면 (예: 400ng/mL 이상) 간암, 난소암이나 고환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간암, 난소암, 고환암이 많은 양의 AFP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위, 대장, 유방, 림프종에 암이 생겼을 때 AFP 수치가 올라가기도 하고 간경변이나 간염이 생겼을 경우에도 AFP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AFP 검사 하나만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하지는 않는다.

AFP 검사로 암 치료 효과를 확인할수 있다.


1,000mg/L보다 높은 수치가 관찰되는 경우 암을 의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검진을 받은곳의 AFP 임상 참고치는 정상범위가 0 ~ 8.78 ng/mL 이라 11.22 ng/mL의 검사결과에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었지만 다른 검진센터에서는 정상범위를 10ng/mL ~ 20ng/mL 를 보기도하여 나의 수치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국시민이 한국에서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받을때 유의할 점, 한국에서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자궁초음파를 진행한후 자궁내막 조직검사도 권유를 받았다. 자궁 초음파 진단시 자궁내막이 완경이후임에도 두께가 두껍다는 소견이었다. 5cm 이상?

아무래도 미국살이를 하면서 피검사 이외에는 건강검진을 잘 못했던터라 완경도 되었으니 자궁검사 한번 제대로 받고도 싶었기에 그대로 진행하였다.

자궁내막 조직검사 비용을 30만원 지불하였고, 이런저런 검사관련 안내문을 받았다. 아래는 그중 하나인 추가 조직검사 안내문이다.

추가 조직검사 안내문

고객님께서 오늘 납부할 조직검사비는 기본 조직 검사비입니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특수 염색, 면역 염색 및 유전자 검사를 추가 시행할 수 있으며 추가 검사가 시행될 경우 추가 검사비가 발생됩니다.

검사 특성상 조직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사전에 양해 말씀드리지 못하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검사가 발생하게 되면 다음 병원 내원 시 원무과에서 안내해주실 예정입니다. 그와 관련된 내용은 결과 듣는 날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검사전 간호사가 안내문을 체크하며 추가 검사비가 발생될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이미 30만원을 지불했기에 추가비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다.

생전처음 해보는 자궁내막 조직검사는 주치의 선생님의 사전 설명후 환복을 하고 검사가 진행되었으며 내막에 마취주사를 놓고 이런저런 조직을 떼어내며 대략 10분여 소요된듯하다. 자궁내 분비물 등도 함께 제거하시겠다는 설명도 있었으며 배쪽 아래 느낌이 좋진않았지만 그럭저럭 참을만 했다.

모든 검사가 끝나고 결과는 이후 일주일 뒤에 다시 내원 예약을 하고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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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를 마치고 일주일 뒤,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기 하루전 저녁즈음에 담당 간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기전에 원무과에서 먼저 수납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조직검사시 이상이 있어 좀더 상세한 검사가 들어갔다며 80만원이 추가검사비용이라고 한다.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봐도 본인들도 모른다고 한다. 환자께서 돈을 수납해야만 해당 검사 결과를 듣는다고… 음… 외국인이라 국제수가 비용이 높다지만 처음 30만원을 지불하고 추가비용이 80만원이라니 좀 놀랐다. 미국에 의료보험도 있는터라…

다음날 병원으로 가는 길에 또다시 간호사의 전화를 받는다… 어제의 상세검사이후 또다시 추가검사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80만원이후 추가로 100만원의 비용이 더 발생했다고… 원무과에 먼저가서 180만원을 납부하라고… 무슨 문제냐고 물어도 본인들도 모른다고 한다.

처음 조직검사시 받은 안내장에 추가검사 비용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써있었지만 180만원이라는 돈을 더 납부해야만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단다. 만일 한국 국민이라면 검사 결과가 암으로 판명되면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어 비용이 보험처리되어 총 5%만 들겠지만 조직검사를 하는 병리과 담당자들은 환자가 내국인인지 외국인인지 돈에 상관없이 그대로 진행을 하기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간호사의 설명이었다. 내국인이라면 결국 비용이 얼마 안들테니까 환자의 의견없이 그대로 심층검사가 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에 의료보험이 있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게다가 몇일뒤면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에서… 결과적으로 간호사와 오랜 통화후 주치의를 먼저 만나기로 했다. 만나러 가면서 온갖 나쁜 상상을 하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결과는 혹시나 했었던… 암이라고 했다. 추가비용에 대해서는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유감이라 하셨지만 어차피 발생된 일이고 영문으로 영수증을 신청해 미국에 돌아가 의료보험 청구를 해볼수도 있는터라 일단은 주치의 선생님과 한국에서의 암수술 과정을 상담하였으며 미국으로의 귀국일정 등 날자 조정을 해야해서 최대한 빠른 날자로 수술을 잡은것이 3주이후였다.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한국에 있는 가족 모두의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국에서 수술하기로 결정을 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한달뒤로 연기를 하였다.

작년까지만해도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입국일이나 귀국일 일정이 쉽게 변경 가능했었는데 2020년, 작년후반기에 대한항공 홈페이지가 업데이트 되면서 내일정에서 날자 변경이 계속 에러가 났다. 채팅창도 링크를 못찾겠어서 결국 전화로 연결해서 귀국일을 변경하였다. 수수료는 예전과 같이 $30 이었다.

이처럼 귀국 비행기표가 날자 변경이 가능한 티켓이면 수술을 한국에서 하면서 귀국 티켓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직검사는 한국에서 받지 않는게 어떨까싶다.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으로 조직검사 권유를 받는다면 차라리 미국에 와서 나의 가족과 내 집이 있고, 의료보험이 있는 곳에서 검사를 받고, 수술 및 치료를 받는 편이 나을거 같다. 수술전 받는 PET CT와 MRI 비용, 이 두개 검사에 대한 결과지와 영상 CD들, 조직검사 결과지와 슬라이드 사본 등 모든 비용을 합해도 적지않다.

미국의 의료보험 역시 처음받는 예상비용과 수술후 받아보는 실제 비용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나의 경우는 미국의료보험의 deductible과 out of pocket 비용이 한국에서의 수술비용과 비슷하게 예상되었고, 현재 미국내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라 심사숙고한 끝에 한국에서 수술을 하기로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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