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부산 기장 힐튼 호텔

최근 몇년간 연로하신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매년 방문하고 있다. 오랜기간동안 한국을 못가다가 처음 갔을땐 부모님과 친척분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니거나 친구들과 옛추억에 젖어 서울시내 곳곳에 추억이 스며들었던 곳들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는 부모님과 식구들이 함께 서울을 제외한 우리나라 명소를 돌아보고 있다.

2018년도에도 다녀왔던 곳인데 2019년 방문때에도 또 갔던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부산이다. 이번에는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간터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2018년에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두시간만에 갔었는데… 하지만 그때와 다른 또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매 시간마다 들리는 휴게소이다. 고국방문시 들리는 휴게소에서의 소소한 군것질은 정말 소확행을 느끼게 해준다.

서너시간을 달려 기장으로 바로 갔다. 역시나 듣던대로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호텔이라 주변시설도 깨끗하고 호텔내부도 모던한 분위기에 샤워실과 욕조 역시 훌륭했다. 특히, 욕조의 경우 기장 앞바다를 바로 볼수 있도록 샤워실과 분리된 문을 달아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Hilton Bus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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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부터 굉장했다. 도어맨이 없었으면 찾지못했을 요새로 들어가는 문 같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특이한 구조다.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부산 힐튼 표지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아치형 벽면에 현란한 조명이 고객을 맞이한다. 그다음, 프론트데스크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1층에서부터 10층까지 바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Hilton Busan, Korea

10층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프론트데스크가 있다. 체크인을 하고나서 객실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예약된 방으로… 가는중에 계단쪽을 보니 기장 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보였다. 망원경도 함께… 그냥 갈수 없으니 다시 한번 감상을 하게된다.

Hilton Busan, Korea

객실로 들어서니 역시 뷰가 좋다. 작년에 왔던 고객이라고 더 잘해주는 느낌이랄까… 부모님과 함께라 간이침대를 요청했는데 객실에 들어간후 10여분뒤에 바로 침대를 가져다가 셋팅해주었다. 간이침대라도 매트리스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각각 분리된 샤워실과 변기, 더블 싱크, 그리고 가장 멋진 뷰에 위치한 욕조… 부모님도 기뻐하시니 한껏 나의 어깨가 올라갔다.

Hilton Bus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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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생일이 있던터라 케익을 준비해서 갔는데 객실에 비치된 접시를 찾고보니 어디서 눈에 익은듯한 디자인과 색상이었다. 역시나 미국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독일제 Villeroy & Boch 였다. 식기류나 포크, 나이프 등 플렛웨어도 스테인레스의 고급 품질이었다.

Hilton Busan, Korea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호텔전경과 석양…

Hilton Bus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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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조식을 먹기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조식은 지하 2층에 위치한 다모임에서 부페로 즐길 수 있다. 처음 체크인시 들은바로는 오전 8시부터 9시반까지는 매우 혼잡하므로 그전이나 후로 이용을 하는것을 조언했었다. 다모임 오픈 시간은 오전 6시 30분이다. 오전 10시까지가 조식시간이다. 식사가격은 성인이 45000원, 어린이는 22500원으로 한국의 오성급 호텔은 대부분 비슷한 가격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할인쿠폰을 가져오기때문에 정가를 내고 먹는 사람은 드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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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임에서 조식을 마친뒤 바로 호텔밖으로 나가면 수영장이 보인다. 그리고 서점과 식당가를 지나 오시리아 해변산책로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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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호텔입구에서 승차가능한 셔틀버스로 호텔과 오시리아역을 순환 운행하고있다.

Hilton Bus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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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제주도 송악산 삼방산 용머리 해변)

미국에서 제주도로 삼박사일 일정으로 와서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다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관광 패키지로 왔어도 그리 쉽지 않은 일정일 것이다. 택시를 탈때마다 현지 사정을 잘아는 분들에게 여러번 물어보았지만 기사분들이 꼽는 관광지로는 성산일출봉, 송악산, 삼방산, 용머리 해변, 한라산 정도였다. 아마도 우리의 호텔이 중문에 있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광지를 소개해주시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그이외에도 많은 곳들이 있겠지만 시간상 어려웠을 것이다.

더군다나 더운 여름 날씨에는 올레길 걷는 것 자체가 관광이라기 보다는 고문에 가까웠다. 그만큼 덥기도 하였지만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일출봉과 삼방산 등은 힘든 여정이었다.

중문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송악산입구까지는 약 삼사십분 정도의 거리에 금액은 만팔천원정도 였다. 입구부터 걸어서 송악산 올레길을 도는데 약 한시간 정도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마라도나 가파도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멎진 경치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쪽은 섬으로서 바다를 접하는 절벽과 해변의 경치와 사람때를 많이 타지 않은 숲을 여름이라서 그런지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레길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덥기도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경치에 그저 만족할 따름이었다.

시간이 여유가 되었으면 마라도까지 가고 싶었지만 입구에서 간단히 전복, 조개, 홍합, 게, 그리고 새우가 들어간 해물라면을 일인분에 만원씩내고 해결하였다. 와이프와 아들놈은 맵다고 하였지만 나는 시원한 기분에 좋았다.

이후에 송악산 입구에서 삼방산으로 갈려고 하니 택시들이 거리가 짧아서인지 않간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삼방산까지 이동을 하였다. 버스를 약 십여분 기달려서 십분정도 걸리는 삼방산입구에 내리니 바로 절과 함께 용머리 해변쪽이 함께 보였다.

용머리해변은 파도가 높아서 갈수가 없었고 삼방굴사까지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한 십여분 정도 끙끙대고 계단을 계속 오르니 바위를 깍은듯한 굴 안에 부처를 모셔놓고 약수가 마실 수 있었다. 대단한 정경은 아니었지만 신기할 따름이었다. 더군다나 굴 속은 암반이었지만 거기에서 나무같은 것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하였다.

그 뜻은 암반속에 계속 뿌리를 내린다는 것인데 실날같이 가는 구멍들을 찻거나 만든다는 것인데 암반이 언젠가는 쉽게 무너 내려 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관광을 마치고 702번 버스를 타고 중문단지 입구에서 하차후에 걸어서 호텔까지 왔다. 호텔에서 지낸지 삼일이 되도록 중문 해수욕장에 가보지 않아서 가보기로하고 호텔에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하얏트호텔에서 해변까지는 바로 였지만 이암류때문에 물에 들어가서 해수욕을 하려면 거의 사백미터 이상을 걸어가야만 했다.

모래는 하와이와 마찬가지로 가는 서해안의 미세모래가 아니라 알이 굵은 붉은 모래였다. 파도가 세서 그런지 물은 탁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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