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강검진 받기

미국에서 보험이 있어도 건강검진 받기가 꺼려지는것은 사실이다. 나이 50이 넘으면 이것저것 검진을 받으라고 직장에서도 메일이 오고, 보험회사에서도 안내우편물이 날아오곤 한다. 하지만 혹시라도 검진시 이상소견이 발생되기라도 한다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내 보험의 디덕터블이나 아웃 오브 포켓이 얼마인지도 따져봐야하고 믿을만한 의사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되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같으면 만일의 경우 건강검진시 이상이 있는 경우 큰 병원을 찾게된다. 상급종합병원이라 불리우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아산병원, 성모병원 등이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의사선생님을 소개받기도 한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부모님과 형제들이 한국에 있는 경우 더욱더 한국방문을 먼저 생각하게 될것이다.

요즘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외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입국후 2주내에는 병원 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병원 예약시에도 입국후 2주가 지나야 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을 뿐더러, 혹시라도 병문안을 갈 경우라도 병원 방문시 입구에서 작성하게 되는 문진표에도 해외에서 입국한지 2주 이내인지 묻는 질문이 있다.

여러 이유로 만일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길 원한다면 한국방문 일정을 한달 이상 넉넉히 잡는것을 권장한다. 7월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었다해도 병원에서는 2주가 지나야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주가 지나서 병원 예약을 해도 검진시 어떤 팩키지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즉 대장내시경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라면 병원에서 미리 관장약을 받아서 복용한후 방문을 해야하기 때문에 바로 검진일이 생각보다 뒤쳐질수 있다. 그리고 검진이 끝나고 상세한 검진결과를 듣기위해 의사 상담을 받길 원한다면 대략 일주일전후로 예약을 잡아준다.

나의 경우 1월에 한국방문시 건강검진을 받은터라 그 당시만해도 코로나 환자가 200명대 정도였는대도 병원 출입이 무척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8월들어 델타변이 등 한국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하루 2천명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병원 방문은 더 신중해야할듯 하다.

50만원의 가격으로 두세시간 꼼꼼한 검진으로 나의 병을 알게되었고(물론 검진후 계속된 추가 초음파 및 조직검사가 있었지만), 바로 2주전후로 수술을 받고 온 터라 건강검진과 암수술, CT 촬영, MRI 촬영 등을 경험한 바로는 한국에서의 건강검진이 나에게는 최고 경험의 시작이었다.

코로나 시기에 한국 방문하기(2) – 시카고출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우여곡절끝에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미리 준비한 알콜 와이퍼로 좌석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고나서 착석을 하였습니다.

돌아보니 같은 비지니스석에는 손님이 저를 포함하여 세명뿐이었습니다. 이코노미석은 20-30명 정도의 여객들로 찬것 같았구요. 한국에서의 해외 유입자들의 2주 자가격리 규정때문에 아무래도 한국방문이 쉽지 않은터라 급히 한국행을 하셔야한다면 이코노미석에서도 좌석이 널널하여 충분히 편히 누워서 가실 수 있을듯 합니다.

한국 가자마자 리모트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조금 편히 가고자 마일을 급히 모아서 프레스티지석을 발권을 한건데 약간의 후회가…

또한 한국 입국시 건강상태를 체크받아야하기때문에 체온이 37.5도가 넘고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면 본인이 미리 준비한 자가격리 장소가 아닌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지게 되므로 비행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하니 주류에도 손이 가지 않게 되더군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얌전히(?) 누워만 있었습니다. 긴장을 한 탓인지 잠도 잘 안오더군요.

승무원들도 한가한지 자주 나와서 몇명 안되는 승객들을 챙기고 있었지만 마스크와  장갑을 항상 착용하고 승객을 대하였고 간식도 챙겨줄려고 물어보았지만 귀찮아서  되었다고… 그래도 두번째 식사전엔 약간 출출하기도 하고 와인 한잔정도는 하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게 잘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각종 음료를 – 커피만 빼고는 – 플라스틱 컵에 주었던 것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아마도 코비드 때문에 유리컵 대신에 플라스틱 컵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한국 방문하기(1) – 시카고 오헤어 공항

미국에서는 오늘도 여전히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10월에도 하루 4만명이 넘고 전체 사망자수는 22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체 코로나 환자수는 800만명에 다다랐습니다.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도 걸렸을 정도의 전파력이 뛰어난 바이러스인것만큼은 알아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유럽 역시 코로나 재확산이 시작되고 세계적으로 코로나 발생건수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2020년도 10월이 넘었으니 겨울철이 되면 더욱 증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구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정부는 해외유입자에 대한 2주 자가격리 지침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짐작됩니다.

긴급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당분간 한국행은 쉽지 않을것만 같았는데… 부득이하게 한국에 나갈일이 생기는 바람에 급하게 한국행 티켓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비행기 좌석은 널널하게 남아있었지만 항공료는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2주 격리일과 한국에서의 볼일을 봐야하면 최소 한달의 기간이 필요했는데 다행히도 리모트로 일을 허가받고 휴가도 받고해서 힘겹게 티켓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 국제선 5청사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는데 주차장에 차가 이리 없는 날을 다 보네요. 늘 붐비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휑 합니다.

대한항공 데스크에도 역시나 탑승객은 한두명 뿐이더군요.

짐을 부치고, 한국 거소증이 없는 경우 시설격리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만 합니다.

짐을 부치고 공항검색대 통과도 쉬울것 같았지만 예상외로 동남아권 여객들로 긴줄을 서고 있었고 코비드와는 관계없다는 듯이 거리도 띄우지않고 빡빡하게 검색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스크만 했을뿐 코비드는 다른나라 사정인듯한 미국 공항 검색대의 모습… 본인이 글로벌 엔트리가 있는게 확인 되었는지 노란 카드를 주면서 신발은 벗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일반 여행객과 별 차이없이 같은 과정으로 검색대를 마쳐야 했고 이후에 간신히 문이 열려있던 라운지에 가게 되었습니다.

라운지도 평상시와 다르게 한두 좌석만 사람들이 있고 모든 자리들은 텅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구비된 음식들도 평소와 다르게 빈약하기도 했지만 썰렁한 공항분위기 때문에 알콜음료에 손도 대지 못하고 커피와 간단한 스낵으로 때우고 게이트로 출발했습니다.

게이트로 가는 도중에 있는 모든 샵들이 파리를 날리고 있었고 대부분이 문을닫고 았었습니다.

대한항공 탑승게이트는 붐비는 곳중의 하나였지만 그야말로 스무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탑승하고자 대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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