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면서 가끔 고국의 아니 한국에서 살때에 어느때나 맛있게 먹었던 자장면이나 짬뽕이 생각이 어머님이 만들어 주셨던 김치나 맛있는 음식보다도 더 맛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고 미국의 큰도시에 한국식 중국음식점이 없는게 아니다. 미국의 큰도시 어디를 가든 한국식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에는 대부분 자장면과 짬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자장면과 짬뽕은 한국에서 먹던 조미료이던지 설탕이던지 어떻게든 그맛이 나지 않는다. 오늘도 그맛을 찿아 40여분 정도를 운전하여 $10.99하는 자장면을 먹게 되었다. 한국돈으로는 거의 15000원 정도하는 자장면이지만 미국 어느곳에서도 맛볼수 없는 한국의 자장면의 맛을 찿을 수 있었다.
주소는
1615 Milwaukee Ave Ste 105
Glenview, IL 60025 이며 바로 옆집은 소공동 순두부집이다. 항상 중국집에 가면 고민하는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끝에 그냥 자장면과 함께 칠리새우를 먹기로 했다. 물론 탕수육인가 칠리새우인가를 고민 고민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었지만 자장면과 짬뽕중의 하나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역시나 기대 했던 한국식의 단짠맛에 큼직한 새우의 칠리새우가 씹는 식감을 도와주고 익숙한 자장면이 입에 도착하자 목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만큼 익숙한 한국에서 먹던 맛이라 입에 머물고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다.
자주가서 먹기에는 살찌는 소리가 들리기에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어쩌다 가서 자장면한그릇과 탕수육정도를 놓고 식구들과 한끼 때우는 식이면 정말로 훌륭한 토요일 오후의 한끼를 때우는 시간이 될 수 있을듯 하다.
토요일 오후 1시반쯤이라 20개 정도의 테이블이 모두 꽉차 있을 정도로 바쁜 시간에는 밖에서 기다리다가 옆에 있는 본촌치킨이나 소공동 순두부집으로 행선지를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친 미국이민 생활에 이런 한국식 음식이 주는 향수에 한국에 있다는 착각을 잠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