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 부스터샷과 플루샷을 같이 맞았습니다.

지난 3월에 코로나 백신주사 1차를 모더나로 맞은후, 4주뒤에 2차를 맞았는데 벌써 부스터샷을 맞을 시기가 되어 – Jewel Osco 에서 예약하라는 이메일을 받음 –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주사를 맞고 왔다. 이번에도 같은 모더나이고 간김에 플루샷도 동시에 요청하였다. 신청폼에 플루샷과 코비드 백신을 각각 체크하면 된다.

2차를 맞은뒤 다음날 점심부터 몸이 쑤셔오고 열이나서 침대에 누워 반나절이상을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단단히 각오를 하고 타이레놀도 준비를 하고 일거리를 미리 마무리 하였다.

모더나 부스터샷은 오른팔에, 플루샷은 왼팔에 맞고나서 집에 왔는데 온몸에 전기가 오른듯 찌릿함을 느꼈다. 3차는 이전의 절반밖에 안되는 량이라고 했건만 이내 몸에 반응이 와서 놀랐다. 밤이 되자 부스터샷을 맞은 오른팔이 뻐근하기 시작하였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 부스터샷을 맞은 오른팔은 더욱 쑤시듯 아팠고, 플루샷을 맞은 왼팔은 약간의 뻐근함이 있었지만 이내 가라앉았다. 이후 점심을 먹는데 기운이 빠지는듯한 나른함과 속이 미슥미슥거리는 느낌이 들어 식사를 멈추고 쉴 준비를 했다. 곧이어 몸에 열이나기 시작했고 타이레놀을 두알을 먹고 누었는데 잠시뒤 약기운이 도는지 한시간여 괜챦은듯 하다가 다시 열이 오르고 구토를 했다.

열은 계속 이어지고 당연히 빈속이지만 저녁식사를 할 입맛도 없고 미슥거리는 속을 달래며 잠이 들었다.

주사를 맞은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행히 열은 떨어지고 배고픔이 밀려와 아침식사를 하는데 식사후 일어서니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이 어지러움은 그 다음날까지 이어진듯 하다.

플루샷을 맞은 팔은 하루 정도만 뻐근함을 느꼈지만, 부스터샷을 맞은 오른팔은 4일째까지 팔을 들기가 버거운 정도로 불편했고 이후 별다른 증세가 없이 지나갔다.

앞으로 코로나는 계속 진행중이 될것이며 작년과 같이 사회의 단절이 다시 오지 않으려면 코로나 백신은 정기적으로 접종받게 될것이다. 혹시모를 코로나 감염시 최악의 증상을 피하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자궁내막암 의심증상 및 가족력

내 가족의 병적 히스토리를 보면 나의 암 발병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암이라는게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된다지만 건강검진이나 기타 병원에 가서 처음 작성하는 문진표에 가족력을 기록하는게 다 이유가 있다. 아버지의 병력을 보면 60대에 갑상선암 수술을 크게 하셨고, 80대에 들어서서는 폐암 3기 진단도 받으셨다. 갑상선암의 경우 많이 진행된 상태셨지만 오랜 수술시간이 걸려서 암세포를 제거하시고 이후 문제없이 지내고 계셨다. 신지로이드 약을 드시는것 이외에는 다른 치료는 없없다.

폐암 진단은 80대에 받으셨는데 젊은 시절에 담배를 거의 입에 계속 물고 다니셨던 아주 골초셨다. 손주들이 태어난 이후에도 아주 조심히 멀찌감치 나가셔서 피우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갑상선암 수술도 하시고 몸이 많이 힘들기 시작하시면서 담배를 끊으셨다. 폐암 3기 진단을 받으셨을땐 이미 몇십년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으셨지만 주변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자분들도 많이 진단을 받기에 그저 누구나 걸리기 쉬운 암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미 80세가 넘으셨기에 아버지 본인 스스로도 수술을 원치 않으셨고, 우리 가족 역시 아버지의 의견을 따라서 드시고 싶은 것을 드시고, 가고 싶은 곳을 같이 다니면서 남은 여생을 후회없이 지내시는게 낫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아버지의 병력때문에, 그리고 주변을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암환자가 많이 발생하기에 늘 머리속에 언젠가 내가 암환자가 되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마침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건강검진을 신청했던 것이다.

이번 한국방문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뇌출혈 소식을 들으면서 한국행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 도착후 2주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아버지가 계신 병원에 갔을때는 이미 뇌출혈로 쓰러지신뒤 병원에 입원하고 한달여가 지난뒤였다. 이미 본인이 누구인지도 모르시는듯 보였고 자식의 얼굴도 몰라보셨다. 앙상하게 마른 다리는 걸음을 걸으실수 없는 정도셨다.

이렇게 아버지의 병간호를 두어달하던때쯤… 아침 소변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했다. 붉은색의 맑은 피는 아닌데 피의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듯한 피가 계속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그것을 보았을땐 이미 완경이 지난지 2,3년이 지났기에 아버지의 병간호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런 일이 생긴건가 싶었다. 하지만 하루이틀 계속 오전 첫소변에 적은 양이지만 피가 계속 나오는것을 보고는 얼른 건강검진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변에 섥인 피 이외에는 별다른 증세는 없었다.

코로나 시기에 한국 방문하기(2) – 시카고출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우여곡절끝에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미리 준비한 알콜 와이퍼로 좌석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고나서 착석을 하였습니다.

돌아보니 같은 비지니스석에는 손님이 저를 포함하여 세명뿐이었습니다. 이코노미석은 20-30명 정도의 여객들로 찬것 같았구요. 한국에서의 해외 유입자들의 2주 자가격리 규정때문에 아무래도 한국방문이 쉽지 않은터라 급히 한국행을 하셔야한다면 이코노미석에서도 좌석이 널널하여 충분히 편히 누워서 가실 수 있을듯 합니다.

한국 가자마자 리모트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조금 편히 가고자 마일을 급히 모아서 프레스티지석을 발권을 한건데 약간의 후회가…

또한 한국 입국시 건강상태를 체크받아야하기때문에 체온이 37.5도가 넘고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면 본인이 미리 준비한 자가격리 장소가 아닌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지게 되므로 비행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하니 주류에도 손이 가지 않게 되더군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얌전히(?) 누워만 있었습니다. 긴장을 한 탓인지 잠도 잘 안오더군요.

승무원들도 한가한지 자주 나와서 몇명 안되는 승객들을 챙기고 있었지만 마스크와  장갑을 항상 착용하고 승객을 대하였고 간식도 챙겨줄려고 물어보았지만 귀찮아서  되었다고… 그래도 두번째 식사전엔 약간 출출하기도 하고 와인 한잔정도는 하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게 잘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각종 음료를 – 커피만 빼고는 – 플라스틱 컵에 주었던 것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아마도 코비드 때문에 유리컵 대신에 플라스틱 컵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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