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네 테니스

미국생활중 뒤늦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즐기는 운동이 있다. 바로 테니스다. 미국살이 벌써 25년이 넘은지라 간간히 방문하는 고국에서는 테니스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동네에 테니스 코트가 얼마나 있는지, 테니스 클럽이나 아마츄어 테니스 대회가 얼마나 있는지는 감이 안온다. 하지만 유투브를 통해서 한국 아마츄어 대회의 결승전 경기를 본적이 있는데 프로선수들만큼 실력이 대단함을 느꼈다.

미국엔 테니스 코트가 정말 많다. 지역(Park District)마다 관할 코트가 있어 연령별로 다양한 그룹레슨 프로그램이 많으며, 개인 레슨도 가능하다. 5살전후로 시작해서 꾸준히 레슨을 받으며 자녀가 테니스를 즐긴다면 고등학교때에는 쥬니어 발시티(junior Varsity) 를 넘어 발시티팀 – 대표팀 (Varsity) 에서 팀동료들과 테니스를 즐기며 건강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수 있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게 되어 테니스를 치는 횟수가 잦아졌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클럽 친구들과 즐기는 동네 테니스… 이제는 친선과 건강을 위해 즐기며 친다.

작년에 비해 동네에서 시간이 맞을때마다 테니스를 핑게로 모이는 경우가 많은데 동네 테니스를 즐기다보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다.

솔직히 게임을 하다보면 이기고 질때도 있고 즐겁게 친다면 게임이 져도 아쉬운것은 있지만 기분은 좋다. 왜냐면 가까운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며 테니스라는 게임을 통해서 놀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게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상대편의 기분을 무시하고 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인데 한두번은 실수할때도 있다. 물론 라인에 빠르게 떨어질때는 누구도 정확하게 콜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라인에 떨어지고 불확실하게 생각될때는 항상 같은편이나 상대편에게 콜을 요청하여 실수를 줄이는 것만이 최선이다.

물론 본인이 생각할때 확실하면 어쩔수 없지만.. 이런 경우가 반복될때는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잃게 된다. 다시 말해서 그사람이 콜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편 플레이어들의 마음 상하게하여 게임의 흐름도 끊어 놓을뿐더러 동네테니스의 본질을 흐리게된다. 서로 존중하고 친하지만 골프와 마찬가지로 매너를 지킬때 진정으로 테니스를 사랑하는 플레이어가 될수 있다. 테니스를 아무리 잘치고 게임을 잘해도 같이 치자는 사람들이 없어지면 모든것이 無用之物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 직장의 은퇴 시기는?

한국에서 이곳 미국으로 유학와서 직장을 잡고 오랜 기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레이오프 및 많은 구조 조정등의 변화을 경험하면서 점점 은퇴의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같은 시기인지 때 맞추어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라든지 한국말로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등으로 개인의 삶의 질이 돈보다는 훨씬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시대가 왔다. 전자는 은퇴를 일찍 혹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돈을 더 버는 것보다는 아껴쓰서 은퇴의 삶의 질을 높여 보자는 것이고 후자는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현재의 삶의 질에 더 가치를 두겠다는 앞 뒤가 바뀌었지만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은 공통분모이다.

직장에서 밀려나고 개인 사업이나 그밖의 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은퇴의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직장인으로는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회사의 선배들의 경우, 자녀들이 모두 독립했다는 가정하에 아마도 60세를 전후해서 은퇴의 시기를 잡았던 것 같다.  물론 소셜시큐리티도 나보다 먼저 세대는 나보다도 몇년 먼저 받을 수 있기도 하고  연금등이나 401K 등을 받을 수 있어서 재정적으로 안정이 되는 시기면 아마도 직장에 연연하지 않고 쉽게 손을 털고 은퇴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었다.

자기 건강과 직장이 여건이 허락한다면 60세 후반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때까지 일할 수 있다는 정말로 이상적인 경우 이겠지만 이는 정말 쉽지 않다.

아니면 401K 등 각종 은퇴 연금을 잘 관리하여 여유 있게 있다면 이 또한 일찌감치 은퇴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경우는  집과 각종 연금등을 제외하면  특별히 많은 여유 은퇴자금을 갖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연금을 정상적으로 받기 보다는 조금 더 일찍 수령할 경우 페널티를 물고서라도 일찍 받을 경우가 있다. 이는 장단점이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세상이기에 조금이라도 일찍 받아서 미리 쓸 수 있다면 이 또한 은퇴시 재정적으로 일찍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은퇴한 뒤에 어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하는지는 정말로 개인의 차가 있기에 얼마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먼 미래의 은퇴를 위해서 돈만 모으면서 현재의 생활을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수도 없다.  현재 사는 정도로는 집모게지, 세금, 그리고 자동차 등 각종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을 하면 부부가 한달에 최소한 $3000 정도를 지출한다. 

물론 집과 자동차 등을 줄여서 경비를 조금 더 줄인다고 해도 아마도 최소한 한달에 $2000 에서 $2500까지는  자동으로 지출해야 한다. 그외에 생활비등을 더하면 최소한 $3500에서 $4000이  월 생활비라고 보면 된다. 이 또한 부부가 건강하고 별도로 병원비나 약값 등을 지출하지 않을 경우이다.  물론 401K 등을 찿아서 집모게지나 자동차 융자 등을 완납하고 산다면 모게지 등에 대한 경비가 줄겠지만 그리 여유로운 삶을 갖기는 쉽지 않다.

결국은 직장생활이나 경제활동 등을 할 수 있을때까지 해야만 어느정도 여유있게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기대 수명이 과학의 발전으로 점점 더 늘어서 백세시대에 가까워 지는데 60대 초, 중반에 은퇴한다면 30년에서 40년 가까이를 은퇴생활을 한다면  이또한 여유있는 재정상태가 아니면 은퇴 생활이 힘들 것이다. 앞으로 은퇴의 시기는 아마도 70대 중반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건강에 더 신경써서 건강하게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은퇴자금이 여유가 있어도 건강이 나쁘면 이로 인해 많은 돈들이 병원비, 약값, 치과치료 등으로 지출되면 하루 아침에 바닥을 치는 것도 순십간이다.  미국에서의 잘못된 병원수가 등으로 많은 은퇴자금을 갖고 은퇴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힘든 은퇴 생활을 할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의료비용이 상대적으로 이곳보다 현실적이라 한국으로 국적회복을 한뒤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것도 그리 나쁜 생각이 아닐 듯 하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해서 과연 행복한 은퇴 생활일까? 

본인의 십년 이십년 아니 그뒤에 어떻게 사는 은퇴의 생활이 행복을 가져다 줄까 고민해보고 또 고민 해봐야 할것 같다.  요즘 젊은이 들처럼 돈을 모아 나중에 삶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현재 생활의 질을 높여 행복을 찿겠다는 것이 나쁜 생각만은 아니겠지만 은퇴 뒤에 편하게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면 이 또한 엄청난 비극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많은 돈이 은퇴 한 뒤의 삶의 질을 만들지 못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건강을  잘 챙겨 노후에 찿을 수 있는 제 2의 혹은 제 3의 일을 찿아 본인 스스로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만이 현명한 방법이지 아닐까 한다. 이에 남한테 신세 지지 않을 정도의 재정적인 바탕이 되어 있다면 금상 천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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