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미리 준비한 알콜 와이퍼로 좌석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고나서 착석을 하였습니다.
돌아보니 같은 비지니스석에는 손님이 저를 포함하여 세명뿐이었습니다. 이코노미석은 20-30명 정도의 여객들로 찬것 같았구요. 한국에서의 해외 유입자들의 2주 자가격리 규정때문에 아무래도 한국방문이 쉽지 않은터라 급히 한국행을 하셔야한다면 이코노미석에서도 좌석이 널널하여 충분히 편히 누워서 가실 수 있을듯 합니다.
한국 가자마자 리모트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조금 편히 가고자 마일을 급히 모아서 프레스티지석을 발권을 한건데 약간의 후회가…
또한 한국 입국시 건강상태를 체크받아야하기때문에 체온이 37.5도가 넘고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면 본인이 미리 준비한 자가격리 장소가 아닌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지게 되므로 비행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하니 주류에도 손이 가지 않게 되더군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얌전히(?) 누워만 있었습니다. 긴장을 한 탓인지 잠도 잘 안오더군요.
승무원들도 한가한지 자주 나와서 몇명 안되는 승객들을 챙기고 있었지만 마스크와 장갑을 항상 착용하고 승객을 대하였고 간식도 챙겨줄려고 물어보았지만 귀찮아서 되었다고… 그래도 두번째 식사전엔 약간 출출하기도 하고 와인 한잔정도는 하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게 잘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각종 음료를 – 커피만 빼고는 – 플라스틱 컵에 주었던 것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아마도 코비드 때문에 유리컵 대신에 플라스틱 컵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계획부터 와이프 혼자 솔선수범 앞장서서 비행기표부터 구입하고 한국에서의 바쁠 여정을 상세하게도 잡았다. 여러가지 플랜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먹거리를 찿아다니는 재미도 쏠쏠 할것 같다. 제주도 및 몇군데 관광지, 청와대 방문 일정까지 모두 착착 계획에 잡혀 있고 이런 일정에 따른 비행기표 등도 미리 구매하였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잠시 삐걱 거렸지만 와이프가 거침없이 따져서 공항라운지를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사연인즉,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 신청으로 인해 받은 Priority Pass를 사용하여 라운지를 이용하려 했으나 문제가 있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국제선, 즉 5터미널에는 에어프랑스 라운지(AIR FRANCE-KLM LOUNGE)와 스위스포트 라운지(SWISSPORT LOUNGE) 두개가 있는데 스위스포트 라운지는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한다는 PP 사이트 안내와는 달리 (www.prioritypass.com) 이미 7pm 정도에 닫았다.
하나 남은 에어프랑스 라운지는 자정까지 운영을 하는데 울 식구들이 입장 하려고 하는데 아시아나 승객은 사용을 못한다고 퇴짜를 놓았기에 발길을 돌렸지만 와이프는 내내 약이 올랐나 보다. 잠시뒤에 찿아가서 결국은 프론트데스크에 있던 처음 시도때와 다른 직원의 안내로 모든 식구들이 라운지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입장시에 PP 카드와 함께 당일 보딩패스를 보여주고 단말기에 사인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이미 라운지 정보를 알고 갔던터라 맥주와 와인, 각종 샌드위치, 음료, 과자 정도만해도 만족했다. 그리고, 따뜻한 스프가 준비되어 있어 샌드위치와 스프를 아주 맛있게 시식하였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시아나를 타면서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짜증이 날려고 하는데 맨 뒷자리인 우리부터 입장을 시키는데 기다림 없이 바로 비행기에 올라타 착석을 할수 있었다. 뒤에 타면 좋은점 중 딱 하나 일 것이다. 물론 체크인도 미리 온라인상으로 해서 공항에서 체크인시 수하물만 하면 되기에 이 역시 기다리지 않고 편히 체크인 수속을 마쳤다.
비행기를 타기전 면세점에서 산 물건이 비행기에서 파는 물건 보다 비싸게 준걸 알았다. 가끔은 비행기 타기전에 항공사별로 면세품 광고가 있는데 이를 미리 알아 놓으면 공항 면세점과 가격 대비를 쉽게 하지 않을까 한다.
매번 미국항공사만 이용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한국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니 차이점이 너무 쉽게 보였다.
일단 승무원들이 대체로 매너있게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음식도 바교 할수 없을정도로 좋다. 밤비행기라 이륙후 곧 식사를 제공하였는데 한국 비빔밥 같은게 나와서가 아니라 맛도 있었고 서빙하는 도구들도 플라스틱과 실버웨어의 차이이다. 격이 차이가 나는 서비스인 것이다. 단정하게 동일한 유니폼과 헤어스타일로 같은 한국. 사람인 나자신도 다 똑같아 보이는 승무원들 이었기때문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기내상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아서 미국 국적 항공사들처럼 본인의 기구로 영화나 기타 기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슬 이용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내가 사전에 알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비행기에장착된 조그만 스크린과 질떨어지는 헤드셋은 정말로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기내 온도가 미국적 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땀을 흘릴정도였었는데 이는 아마도 뭔가 잘못 되었던게 아닌가 싶다.